[편도선 절제 수술] 후기 2편(영통 더웰, 통증 및 식사)
편도 절제 수술, 입원 당일 1일 차-2편
5. 수술 준비 및 대기
8층 바로 입구 앞에 입원할 3인실로 안내받고 사용할 자리를 선택했습니다. 입구 앞이라 '호실 위치가 안 좋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휴게실 쪽이나 가운데 호실이었으면 말소리도 들리고, 링거 폴대 끄는 소리도 은근 신경 쓰일 텐데, 사람도 자주 안 돌아다니니까 위치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게다가 1명만 입원해 있어서 뭐 2인실과 다를 게 없었으니까요ㅎㅎ
편도선 수술 준비 과정과 한 달 후기
2. 편도선 절제 수술 후기 2 (입원 준비물 리스트)
3. 편도선 절제 수술 후기 3 (영통 더웰, 입원 절차 및 주차 비용)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기다리고 있으면 조금 있다가 간호사분이 와주셔서 에버랜드 입장할 때 붙이는 티켓 같이 생긴 네임태그를 붙여주십니다.
그리고 링거 주사를 놓고 팔에서 안 떨어지게 테이프 팍팍 써서 잘 고정시켜 주고, 항생제 테스트를 합니다. 좀 세게 따끔하네요!! 맞은 자리에 동그랗게 올라오는데 펜으로 위치를 표시하고 가십니다.ㅎㅎ아무튼 주사 맞는 거는 너무 싫습니다 ㅠ
수술 전까지 병실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진찰하러 한번 오신 후 위약? + 침이 마르는 약? 약을 투여하는데 약 들어오는 느낌이 이상하네요;; 그리고 조금 있다가 입이 마르기 시작합니다... 물도 계속 못 마셨는데 목말라....;;;
6. 편도선 절제 수술 후기(통증, 식사)
수술 후
11시쯤 수술실로 향했습니다.
수술실 처음 들어가 봤는데 약간 삭막한 느낌이 들었지만 막 무섭진 않았습니다. 수술대에 눕고 수액을 통해서? 뭐 이것저것? 마취약 들어가는 게 느껴졌습니다. 간호사분께 뭔가 질문했는데 말이 어눌해지는 게 느껴졌고 눈을 감고 심호흡하고 있었는데....
나와보니 병실입니다. 😮😮 간호사분께서 침대로 앉으라는 소리가 들려오고 저는 정신이 없는 상태로 갓 나온 망아지 마냥 팔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 어머니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서 침대에 앉았네요ㅎㅎ 병실로 돌아왔을 때 시간은 12시 정도였어요. 수술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걸렸고 금방 끝났습니다.
전신 마취
전신 마취 후 자면 안 되고, 걷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 병원 복도를 좀 걸어 다녔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 심호흡을 해서 체내에 남아있는 마취가스를 빼주어야 하고요.
간호사분께서 마취가스 빼는데, 상체를 세운 상태가 더 좋다고 해서 침대도 각도를 올려주고 가십니다. 제가 잘 때쯤 돼서 침대를 내렸는데, 간호사님이 상태 체크하러 오셨다가 침대를 보시더니 다시 각도 올려주고 가셨어요. 잘 때도 상체가 높은 상태가 좋다고.. 오늘은 이렇게 자야 한데요!! 너무 친철하세요!!
수술하고 나와서 아직 제정신이 아닌 상태인데, 포스팅할 생각에 이거 저것 막 사진을 찍었어요. 수술 직후에도 포스팅할 생각만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생각해 봐도 어이가 없네요ㅎㅎ
수술 후 통증
처음에 목이 마르는 증상이 있는데 아마 약 때문인 것 같고 시간이 지나니까 괜찮아졌습니다. 목에 약간 불편한 느낌은 있지만, 수술하고 나서 통증은 거의 없었습니다. 마취 때문에 헛기침이 자꾸 나오는데, 기침 때문에 목이 아프진 않았고 3시간 정도 지나니까 기침도 줄어들었습니다!!
개인차가 있어서 통증이 없나 생각하다가 너무 멀쩡한 게 이상해서, 간호사분께 물어보니 첫날은 보통 안 아프다고 하셨고, 상처가 아물면서 많이 아프다고 하시더라고요;;; 무통주사 때문이었나?? 괜찮은 게 아니었어...ㅠ
저는 무통주사가 잘 투여돼서 그런지 누를 일은 없었는데요. 혹시 통증이 있다면 위 사진의 push 버튼을 꾹 눌러주면 됩니다.
수술 전날에는 꼭 충분히
잠을 자고 물을 많이 마셔두세요!
수술받고 나오면 2시간 동안
잠도 못 자고
식사도 못하고
물도 못 마십니다 ㅠ
2시간 이후부터 뭔가 마시고 먹는 것이 가능합니다.
편도 절제 후 식사
뜨거운 음식은 먹으면 안 돼서 식사로 식은 죽과 연두부가 나왔습니다.
전날 12시부터 금식하고 다음날 2시까지 아무것도 안 먹었더니 흰 죽과 연두부에 간장만 촵촵 올려 먹어도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ㅎㅎ(동치미는 별로였어요) 살짝 목 넘김이 불편한데 금방 적응됐고, 죽 먹을 때 통증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5시쯤 석식도 나오는데, 야채죽에 참기름이 들어가 있고 메밀묵이 같이 나왔습니다. 묵이 생각보다 잘 넘어가서 석식도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유튜브 보면서 룰루랄라~ 알고 보니 병원 체질인가?? ㅋㅋ
휴게실
8층 접수처를 지나가시면 바로 휴게실이 있습니다.
제가 있는 병실과 끝과 끝이라 너무 멀어서 가는 게 귀찮긴 했지만 냉동고와 정수기 그리고 제빙기가 여기 있어서 얼음주머니에 넣을 얼음과 냉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면 쟁반과 그릇은 정수기 앞, 통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냉동고는 호실별로 개인 아이스크림을 보관할 수 있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퇴원할 때 환자복은 여기에 넣어주시면 되고요.
아 그리고! 얼음주머니는 그냥 대고 사용하면 결로 때문에 물기도 생기고 처음엔 너무 차가워서 손수건으로 감싸서 사용하는 것이 좋더라고요.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필요한 것 다 챙겨 와서 그런지 입원하고 나서 불편한 것도 없고 병원 침대도 너무 편해서 하루 더 있다가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ㅋㅋ간호사분들도 다 친절하셔서 너무 좋네요!! 수술도 잘 끝났고 빨리 통증 없이 회복만 잘 되길 바랍니다!!! 입원도 처음이고 수술도 처음이라 모든 게 신기합니다ㅎㅎ
편도선 절제 수술 후기였습니다!!